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주말에는 시 외곽으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가 행락 차량으로 미어 터진다. 찬찬히 뜯어보면 해마다 일교차가 커지며 낮 기온이 급등하는 이맘때 행락객이 넘쳐난다. 주식시장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시장의 체질이 바뀔 때 고수익을 내는 종목이 은근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증시는 지수를 움직이는 대형주 중심에서 중ㆍ소형주로, 매매주체도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바뀌어 있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횡보세를 보인 최근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이 수두룩하다.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채찍을 들이대면서 부동자금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래저래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추운 겨울이나 삼복 더위 때 나들이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곰곰 생각할 때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