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주변의 공구 신발 전기용품 상가들이 송파구 문정지구로 이주한다. 서울시는 23일 시의회 임시회 건설위원회에 대한 '주요 업무 추진 현황' 보고에서 오는 7월 착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 사업에 따른 상인 대책으로 청계천 주변 상가 이주단지를 문정지구에 조성하는 방안을 청계천 상인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청계천 주변 상가 4만6백여개중 산업용재공구상협회 등 9개 업종 6천여개 업체가 이주단지로 송파구 문정지구를 요구해오자 시가 이 가운데 일부를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송파구 장지동 700 일대에 추진 중인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계획'에 청계천 상가 이주단지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당초 1만1천평 규모로 계획했던 동남권 유통단지내 상가시설 규모를 2만2천6백22평으로 확대키로 하고 부지도 7만8천평에서 9만평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는 공구상협회와 다른 입장인 세운상가 중심의 청계천상권수호위가 요구한 17만평의 이주단지 조성 문제도 협의를 계속해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인근에 별도의 상가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05년 착공할 예정인 동남권 유통단지에는 화물터미널(5천6백23평) 집배송센터(4천3백28평) 유통가공시설(4천1백90평) 전시시설(3천6백10평) 주차장(6천3백60평) 공원(1천4백24평) 등이 들어선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