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2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로 걱정이 된다"면서 "대한민국을 아마추어리즘에 맡겨놓은 데 대한 불안인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때 하는 말 다르고 대통령 돼서 하는 말 다르고, 미국 가기전에 말이 다르고 미국 가서 하는 말이 다르고, 이렇게 해서야 국민이 어떻게 믿고 따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류대란에 대해 "컨테이너 기사들만 파업한 게 아니라 정부도 파업한 것"이라며 "코드가 같은 사람들만 데리고 일을 하려니 일이 풀리지 않는데 그렇게 해놓고는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불평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 총선 돌파용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나 신당이 정치개혁에 앞장서고 있다고 판단되면 국민은 신당을 지지할 것이고 한나라당 의원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의 당선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총선과 관련, 김 의원은 "대표가 되면 당내에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전국적으로 참신한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며 "이들이 중앙당 추천으로 국회의원 후보경선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