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리스업체인 '한국개발리스'가 국내 여신금융업체인 썬캐피탈로 매각된다. 매각가격은 7천5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리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23일 "개발리스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썬캐피탈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썬캐피탈은 인천에서 항만 하역업을 하는 선광이 23%(지난해말 현재)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경인리스, 주은리스, 국민리스 등 부실 리스회사를 잇따라 인수해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개발리스 인수로 국내 최대의 리스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론스타와 도이체방크-LG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예비협상자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GE캐피탈은 탈락했다. 우리은행은 "투자자의 경영능력, 인사부문 계획, 인수가격 및 자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썬캐피탈은 론스타나 도이체방크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는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썬캐피탈은 27일 채권단과 개발리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주일간 실사를 거쳐 내달 4일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채권단은 최종 제안서를 받고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인수가격에 합의하면 썬캐피탈은 채권단이 갖고 있는 지분 56%와 채권을 동시에 인수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개발리스는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ㆍ조재길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