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는 안희정씨(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에게 1억9천만원을 준 아스텍창업투자사의 대주주가 올해 노무현 대통령의 척추 수술을 맡았던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이란 사실을 밝혀내고 안씨가 받은 자금의 성격을 조사하고 있다. 안씨는 99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아스텍창투사 대표 곽모씨로부터 1억9천만원을 생수회사 투자금으로 받은 뒤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하면서 되돌려주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혐의로 23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서에서 "정치자금의 성격규명이 필요하고 안씨가 김효근씨와 40차례에 걸쳐 전화접촉을 했다"며 "증거인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안씨는 "투자금일뿐 정치자금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안씨가 곽씨로부터 받은 1억9천만원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 효근씨로부터 받은 2억원 등 모두 3억9천만원에 대가성이 있는지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대검 중수부가 안씨의 2억원 수수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