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을 지낸 민주당 이만섭(李萬燮) 의원은23일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사태와 관련, "지금은 당보다는 나라를 걱정할때"라면서 "신당문제에 대해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신당문제로 더이상 당내분열이 계속되어서는 안되며 이제는 가부간에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북핵문제,국가기능의 마비상태, 극심한 사회혼란, 그리고 경제침체 등 심각한 국가적 당면과제를 수습하는데 모든 정치인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당의 내분이 계속될 경우 신.구주류 할 것 없이 모두 공멸하고 만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나는 당의 원로로서 중심을 지켜 당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전 의장은 여야 3당 대표의 `룸살롱 2차 파문'과 관련해 "정신나간사람들"이라면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나라가 북핵 문제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고,공무원들의 기강을 다잡기 위해 지나칠 정도를 엄격한 윤리강령을 만들기 까지 했는데 이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이다. 술을 마시려면 조용히 마셔야지..."라면서 "모름지기 정치지도자들은 몸조심을 하고 국민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 정치지도자의 이런 행동 때문에 정치불신이 가중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밖에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발언에 대해선 "우리나라 대통령직이 그렇게 어려운 자리라는 점을 모르고 출마했다는 말이냐"면서 "노 대통령은 대선 때 보여준 것처럼 확고한 소신과 불타는 정열을 가지고 5년간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