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너텍(대표 정복임)이 해외에서 에너지 절약형 설비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케너텍은 최근 세계 6위 제철소인 인도 ISPAT에 60만달러어치의 제철용 버너를 수출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케너텍은 지난해에도 이 회사에 같은 규모의 버너를 수출했다. 또 중국 최대 쿤밍제철소에는 냉연설비 설계기술을 13억원에 수출키로 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는 축열식 튜브버너를 25억원어치 수출한다. 이 회사는 연소 폐열을 회수해 섭씨 1천도 이상의 고온을 내는 공업용 가열로 기술과 첨단 냉연설비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절감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장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너텍은 국내 아파트 단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청정 열병합발전 설비(CES)도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기와 난방을 공급해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설비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대전 계룡대 군인아파트와 인천 만수4단지 등 전국 20여개 아파트단지 1만여가구에 이를 설치했다. 정복임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절감 설비시스템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올해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054)261-8040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