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제품으로 비수기를 넘는다.' 중소기업들이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비수기나 불황기를 넘기 위해 틈새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실내용 완구제품을 주로 만드는 지나월드는 여름철을 겨냥해 50여종의 물놀이 용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국내 라이선스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바비나 푸 캐릭터를 사용한 부력보조복(구명조끼),사각풀 튜브,공기 매트리스 등을 출시했다. 호루라기가 부착된 바비 구명조끼나 핸들로 조절이 가능한 푸 보행기형 튜브 등은 물놀이 안전용품인 동시에 옥외완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매출을 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계업체 로만손(대표 김기문)은 통풍성이 우수한 '에어로 가죽밴드' 시계를 최근 내놨다. 여름철에 땀이 차는 기존 가죽밴드의 단점을 없앤 것이다. 이 제품은 밴드의 측면과 하면에 통풍성이 좋은 소재를 썼고 밴드 중앙은 공기를 채워 신축성을 높였다. 이 회사의 김영동 차장은 "땀에 젖더라도 빨리 건조돼 시원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종합문구 및 캐릭터 업체인 모닝글로리는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을 겨냥해 어린이 우비 세트를 출시했다. 노란색 분홍색 등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색상에 우비와 장화,준비물 등을 담을 수 있는 쇼핑백을 세트로 마련한 것이다. 특히 학교 가방을 메고 우비를 착용해도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우비의 등 부분을 접었다 펼 수 있도록 제작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