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후광으로 아프리카 축구를 호령하겠다.'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셋째 아들 사디 카다피(29)가 24일(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 선거에 자천했다. 사디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자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터라 그의 CAF 회장 도전은 놀라움을 던져 주고 있다. 리비아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리비아축구협회 부회장인 사디는 부친의 재력을 이용, 이탈리아 명문 라치오와 유벤투스의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사디는 "나의 출마에 20개국 이상이 지지를 보냈고 아시아 및 남미축구연맹측도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회장에 당선되면 선수생활은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CAF는 이사 하야투 회장의 임기가 내년으로 끝남에 따라 오는 9월 후보를 지명한 뒤 내년 3월 튀니지에서 투표를 통해 신임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로마 AP=연합뉴스) preis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