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사들은 지난 달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항공 여행객이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아시아 항공사들은 3월에 비해여객이 44.8%나 감소했다고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가 23일 밝혔다. 전세계 항공사 177개를 대표하는 IATA에 따르면 4월 중 전세계의 항공교통 이용객은 작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그러나 캐세이 퍼시픽(홍콩)과 싱가포르항공 등 아.태지역 항공사들은 사스 감염을 우려하는 승객들의 항공기 여행 기피가 확산되면서 전 달에 비해 44.8%나 감소했으며 북미 항공사들은 23.5%의 탑승객 감소률을 나타냈다. 반면 유럽 항공사들의 이용률 감소폭은 4.8%에 그쳤다. IATA의 지오반니 비시나이 이사는 이라크 전쟁과 사스라는 두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항공업계에 재앙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고 우려했다. 한편 IATA는 지난 5일 사스와 이라크전에 따른 전세계 항공사들의 올해 적자폭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