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기아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소렌토를 극찬하고 나섰다. 뉴욕 타임스는 23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자동차 전문 노먼 메이어슨 기자의 분석기사에서 "중형승용차 옵티마와 미니밴 세도나, 패밀리 세단 아만티 등으로 기아자동차는 싸구려 메이커의 위치에서 벗어났으며 중형 SUV인 2003년형 소렌토는 그중최고의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소렌토가 동급 SUV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나 닛산 패스파인터, 도요타하이랜더 등에 비해 손색없는 사양을 갖추고 있고 특히 실내 공간은 가장 넓으면서도 가격은 5천-7천달러가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또 혼다의 SUV 아큐라 MDX와 파일럿이 미니밴 오딧세이와 같은 차대를 쓰는 것과는 달리 소렌토는 세도나 미니밴과는 전혀 별개로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사다리형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메이어슨 기자는 이 기사에서 "소렌토의 디자인이 혁신적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패널의 이음새와 마무리는 수준급이었으며 도장 상태와 측면 커튼 에어백 등 안전관련 사양도 탁월했다"고 개인적인 인상을 밝혔다. 그는 "내부 색상과 재질도 나무랄데 없어 소렌토 소유자라면 이웃이 이 차보다두배나 더 비싼 차를 몰고 나타나지 않는한 주눅들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