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과 바다에서 인라인스케이트 패러글라이딩 수상스키 등 각종 레포츠가 한창이다. 이같은 레포츠 붐을 타고 은행들도 관련 금융상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 예.적금을 잘만 고르면 레포츠 시설을 이용하거나 장비를 구입할 때 할인혜택 등을 받을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작년 5월 내놓은 '우리사랑 레포츠예적금'은 이 은행의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가 됐다. 단일 상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판매 1년만에 10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의 매력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예·적금에 들면 ㈜넷포츠에서 레포츠 시설을 이용하거나 관련용품을 구입할 때 최대 6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삼성화재와 제휴해 최고 5백만원의 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1년짜리 예금을 기준으로 금리가 연 4.3%(월이자지급식)∼4.4%(만기일시지급식)이지만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운동선수 및 직계가족이 가입하면 0.1%를 각각 추가로 지급한다. 프로 선수 및 직계가족에게는 0.2%를 우대해준다. 외환은행이 작년 7월 시판한 'YES레저피아 예적금'도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외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츠 여행 쇼핑 문화 음식 등의 정보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의 경우 가입액에 따라 최고 5천만원까지 보장하는 레저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기업은행은 'fine 위크엔드통장'을 판매 중이다. ㈜넥스프리에서 제공하는 래프팅 승마 사격 등을 이용할 때 5∼20%,콘도를 이용할 때 75%,㈜자유여행사를 이용할 때 9% 등의 할인혜택이 있다. 또 최대 80명까지 단체로 회비를 적립할 수 있는 '단체적금' 기능도 특징이다. 가입기간은 6개월∼3년이며 정기예금은 5백만원∼2억원,정기적금은 매달 1만원 이상 불입하면 된다.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세차례 분할해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캥거루가족레저통장'은 무보증으로 3백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또 자회사인 국민카드의 각종 여행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기예금은 1천만원,적금은 매달 2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여행적금'은 봄철 나들이 전 가입할 만하다. 가입만 하면 곧바로 인터파크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할 때 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에도 무료 가입되며 무보증 여행대출(최대 5백만원)도 가능하다. 외화를 환전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33% 깎아준다. 신한은행도 레저 여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할인혜택은 물론 보험 가입까지 해주는 '라이프플래닝 적립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지방 은행에선 대구은행이 '평생저축 레저클럽'을,부산은행이 '레저서포터스통장'을 취급하고 있다. 대구은행 상품은 콘도 호텔 등을 예약할 때 최고 75% 할인혜택을,부산은행 상품은 수상 레저 및 스키장을 이용할 때 최대 65%까지 깎아주는 게 특징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판매하는 레포츠 관련상품을 잘만 고르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다 부가서비스도 다양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