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가장 중요한 계절이 되고 있다. 예로부터 여름은 장사가 잘 안되는 비수기로 꼽힌다. 날씨가 덥고 근로자들이 휴가를 떠나면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여름 장사가 다른 계절보다 더 나은 사업 아이템도 적지 않다. 물론 여름에 인기 있는 업종은 겨울이 비수기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약점을 대비하는 창업전략이 필요하다. ◆여름에 잘 되는 사업 아이템 여름철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제품은 아이스크림이다. 올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최근에는 단순한 유제품이 아닌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맥주도 여름이면 소비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품목 중 하나다. 작년 월드컵 때는 특수를 만나 대박이 터졌다. 맥주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데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여성 취향의 맥주전문점이 등장하는 등 차별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숯불바비큐치킨 생맥주점은 서민들이 꾸준히 찾는 가게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레저·스포츠 사업도 여름철이 성수기가 됐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라인스케이트점과 캠핑카 대여업을 꼽을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가족 레포츠로 저변이 점차 넓어지고 있고 캠핑카는 차량 안에 숙박과 취사가 가능한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있어 바캉스족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청결산업도 인기를 얻고 있다. 목욕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극이 적은 천연재료를 사용한 아로마 보디용품의 수요가 늘고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참숯 제품의 소비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청소를 대행해주는 업종도 각광받고 있다. ◆여름철 영업 전략 첫째 날씨에 대비한 영업방식이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짜증이 나기 쉽다. 그러므로 고객의 불쾌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청결감을 줘야 한다. 따라서 매장 온도관리와 분위기 연출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고온으로 인해 자칫 음식물이 상할 수 있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매출 하락에 대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휴가철에는 특히 그렇다. 한시적으로 계절 메뉴를 내놓거나 여름상품을 개발하면 일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셋째 여름철 성수기 사업의 경우 다른 계절 대비책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