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주식투자법] (8) 디플레이션 시대..경기침체기 고배당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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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화두는 단연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은 쉽게 말해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저투자의 '4저 시대'가 도래함을 의미한다.
경제에 활력이 약해져 그만큼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얘기.
대표적 예가 1929년부터 2차세계대전 직전까지 이어졌던 대공황 시대다.
디플레이션은 기술력의 발달로 생산능력이 급속히 증대되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주지 못하는 일종의 '수요 갭'이 나타날 때 발생한다.
최근 대두되는 디플레 가능성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한 정보기술(IT) 중심의 정보화와 노동생산성 향상,고령화사회 진입 등으로 오래 전부터 예고되어 왔다.
'2030' 세대는 성장기에 인플레이션 시대를 지나왔지만 본격적인 경제생활은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영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디플레이션은 산업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철강 조선산업과 같은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산업은 업계 스스로가 생산력을 조절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폭발적 생산 증가를 보이는 중국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진입 장벽이 낮아 무한경쟁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IT산업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시장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IT산업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당분간 디플레이션적 상황은 불가피해 보인다.
2030세대는 인플레이션적 사고에서 벗어나 디플레이션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재무구조와 영업기반이 안정되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엔 초저금리에 대응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경쟁에서 승리한 기업들은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함으로써 상대적인 고성장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인터넷 기업들의 상승도 결국은 업황의 호전보다는 치열한 경쟁 이후 '살아남은 자의 축제'로 볼 수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갖춘 기업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요망된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skhong@beste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