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파이컴' .. TFT-LCD 수요증가…수익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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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컴(옛 평창하이테크)은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검사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02년 3월15일 1만7천1백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을 지속,25일 현재 2천8백20원에 머물러 있다.
반도체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결과다.
파이컴의 주가가 고점에 비해 5분의1 토막나 있는 것에는 실적 악화도 한몫했다.
이 회사는 2000년 2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2001년엔 1백3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엔 이익이 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파이컴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TFT-LCD 설비를 대규모로 증설하면서 TFT-LCD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LCD 메이커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만업체로의 공급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러한 결과가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파이컴의 1분기 매출액은 62억3천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억1천만원에 비해 44%나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역시 완연한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9억1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백18%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백5% 증가한 2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2001년 말 1백96%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엔 1백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 역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17일 1천6백원의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23일 종가는 2천8백20원으로 저점 대비 76% 상승했다.
거래량도 지난 3월보다 10배 정도 늘어났다.
이 회사의 향후 주가는 반도체 및 LCD 업황과 신규 추진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파이컴이 새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전도 통신사업이다.
진동스피커 및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회사측은 이 신규사업이 본궤도에 올라갈 경우 수익성 개선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