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 3백주년 축제에 비구름 격퇴작전을 명령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가적 대행사가 비로 인해 망쳐질 것을 우려해 내린 결단이다. 이 작전의 핵심은 비를 머금은 구름이 도시 상공에 도착하기 전 비를 쏟아내게 하는 것. 이를 위해 항공기로 '비의 씨앗'인 드라이아이스를 구름 위에 뿌리면 10~15분 만에 물기가 뭉치며 비로 떨어지게 된다. 이번 작전에 동원되는 항공기는 모두 10대로 구름 1㎢당 1kg의 드라이아이스를 특수살포기로 뿌리게 된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