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25일 "원칙과 중심없는 민주당 해체와 국민분열의 신당논의는 성공할 수 없으며 나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당불참 입장을 공식 선언하고,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은 사실상 민주당 중심의 혁신이므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신당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강경파 주도의 신당논의는 진정한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는 이벤트성 정치이며,대통합의 정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어설픈 정치상술"이라고 신당 추진세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당의 분열과 파쟁을 일으키는 비공식기구는 해체해야 하며,당 해체를 비공식기구에서 결의한 것은 당원을 무시한 비민주적 행위"라고 임시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신당을 만든다면 이념정당,정책정당,국민정당을 스스로 부정하는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친위정당화는 반드시 실패하며 대통령이 바뀌면 없어질 정당에 참여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 전대표는 "국정혼란을 가져온 원칙과 중심의 부재는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면서 "민주당이 북핵문제와 경제안정,민생현안과 사회불안 제거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신·구주류의 반응이 엇갈렸다. 신주류 강경파인 이재정 의원은 "신당은 한 정파의 운동이 아니고 국민과 역사의 여망이며 당내 대다수의 찬성을 얻어 시작된 것"이라며 "임시전당대회나 새 지도부 구성은 가능하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정균환 총무는 "한 전 대표는 중도 민주주의를 온몸으로 실천해 온 분으로 이날 발표는 합당한 것"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한편 신주류측은 오는 28일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안을 확정, 당무회의 안건으로 올릴 방침이어서 신당을 둘러싼 신·구주류간 갈등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