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동조합이 "지난 1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당선자와의 면담때 받아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조흥은행 일괄매각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과 토론회 개최를 요청한다"는 서한을 허흥진 노조위원장 명의로 청와대에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노 대통령은 지난 1월 면담에서 일방적 실사가 아니라 노조가 동의하는 기관에 실사를 맡겨 그 결과를 놓고 독자생존 여부를 판단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재경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실사 목적을 단순 가격산정으로 왜곡했을 뿐 아니라 외압을 행사해 실사결과를 조작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이같은 요구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입장표명을 거부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9일 하루 전국 영업점에서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