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ㆍ대형포털 보안 '무방비'] 정보유출 올 1분기 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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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산망을 올스톱시킨 1ㆍ25 인터넷대란 이후에도 국내에선 대형 해킹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다음카페)가 해킹당했다.
다음카페중 회원수가 1백50만명으로 가장 많은 '장미가족의 태그교실' 운영자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도용, 운영자를 사칭한 금융피라미드 사기메일이 회원들에게 발송됐다.
결혼정보업체인 듀오도 최근 3명의 해커에 의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경력 배우자이상형 등 회원 28만여명의 상세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됐다.
이들 해커는 국내 유명 보안업체인 해커스랩의 보안망까지 뚫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터넷 상품권 판매사이트인 H사와 인터넷쇼핑몰 D사도 해킹 피해를 당했다.
H사는 개발오류로 외부에서도 사이트 운영명령어인 '소스'가 공개된다는 취약점을 개선하지 않아 3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D사는 시스템 비밀번호를 소홀히 관리해 6천5백여 회원의 신용카드번호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심지어 정보통신부가 해킹예방을 위해 개설한 정보보호 포털사이트 '보호나라'도 개설한지 30분만에 해킹당해 ID와 패스워드가 8시간 이상 일반에 노출되기도 했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따르면 개인정보침해 상담 및 신고건수는 지난 1ㆍ4분기에 4천4백66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3천8백67건에 비해 15%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