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수익률 게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쪽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매수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데 반해 코스닥은 인터넷주에 이어 게임주가 주도주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주 거래대금 규모에서 코스닥이 1년6개월여 만에 거래소를 앞지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거래소 외국인과 기관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주가가 오를 때마다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어 상승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을 좌우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윤 대한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여전히 많고 6월 만기일까지 특별한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주에도 박스권 내 매매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선택에서도 투자대상을 우량주로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3·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실적호전주나 우량주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관적인 전망도 없진 않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말 종합주가지수와 미국 증시가 올랐고 프로그램 매물 부담도 완화됐다"며 "지수가 재상승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코스닥 인터넷주의 강세 지속과 웹젠의 등록을 계기로 게임주가 주도주에 가세할지가 관심거리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상승세 지속 여부는 주도주의 강세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에 달렸다"며 "인터넷주와 게임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코스닥의 투자수익률이 거래소를 앞설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선 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종목별로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매비중이 높은 개인이 지난 주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불안요인이다. 개인을 대신해 지수를 떠받친 외국인이 계속 매수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