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보유중인 골프장 회원권을 처분키로 했다. 임원들에게는 가급적 골프를 자제해 달라고 지시했다. 전 계열사가 비상경영에 돌입, 분위기 쇄신과 함께 무수익자산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백여개의 법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외업무가 상대적으로 적은 부서의 회원권은 매각토록 했다. 이 회사는 각 부서별 회원권 보유 현황과 처분 계획을 제출받기로 했으며 적어도 20% 가량의 회원권을 판다는 계획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또 회사돈으로 사내 임원들끼리 친목 골프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골프모임은 사전에 사업부장(전무∼사장)이나 팀장(상무∼전무)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세미나 등 사내외 행사에서 행사비나 회의비 명목으로 처리되던 골프비용도 모두 접대비로 처리하도록 했다. 삼성관계자는"골프회원권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은 과감히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골프 회원권 매각과 골프 자제 분위기는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아울러 골프회원권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