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주류의 핵심인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가 26일 대의원 및 지구당 핵심당직자 등 당원 5만여명에게 편지를 보내 신주류측의 신당창당 움직임을 "당권장악 음모" "폭거" "신지역주의"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정 총무는 `전국의 당원동지들께 드리는 글, 당을 지켜주십시요'라는 서신을 통해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 동지들은 배제된 채 `당 해체'니 `신당'이니 하며 무책임한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저력있는 정통 민주.개혁정당이며 민주당 해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당파의 의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투쟁에 앞장섰고 지난 5년간 국정개혁에 진력했던 `민주당 정통파'를 반개혁.부패세력으로 몰아 배제하고 당원.대의원.전통적 지지층을 물갈이해 당을 변질시키고 탈(脫)DJ.탈호남화해 당의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정통파와 당원 동지들의 인위적 물갈이를 꾀하는 것은 독재시절에도 없었던 폭거"라면서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매도하며 탈호남, 전국정당화를 주장하는 것은 신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그릇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당파가 거론하는 신당은 반개혁적"이라면서 "임시방편으로 `통합신당론'을 내걸어 중도파와 당원 동지들을 현혹해 당을 해체하고 `사당화'하거나 만일이것이 실패하면 집단탈당해 분리신당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총무는 "민주당이 나아갈 길은 `당 해체'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철저한 당 개혁(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이라면서 "당의 주인인 당원동지들을 배제한 채 변칙적 세몰이를 통해 당을 해체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그는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설치안을 표결로 처리하려는 신당파의 기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