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외국 은행들로부터 1억3천만달러의 중장기 외화자금을 빌리는 데 성공했다. 외환은행은 13개 외국 은행들로 구성된 신디케이션(공모방식 차관단)을 통해 1억3천만달러를 1∼3년 만기 조건으로 차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차입엔 영국계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일본계 스미토모은행 등 5개 은행이 주간사를 맡았고 추가로 8개 은행이 참여했다. 지난 3월중순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이후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중장기 외화를 차입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국민은행과 한미은행 등이 중장기로 외화를 빌리긴 했으나 주간사 없이 개별 은행들을 모아 사모방식으로 돈을 빌리는 클럽딜이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공모차입에 성공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