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거래소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CB를 발행한 상장사는 8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개사보다 42.9% 감소했다. CB 발행금액도 1천5백13억원으로 54.0% 줄었다. 이 기간 CB 발행금액은 2001년을 빼면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2001년 CB 발행금액이 늘어난 것은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금융회사의 출자전환 때문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실적호전으로 상장사들의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데다 저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하면서 CB 발행이 줄고 있다"며 "증시 약세도 상장사들이 CB 발행을 꺼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총 8백66억원어치의 CB를 발행,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쌍용(5백78억원) 하이닉스반도체(1백23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