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부동산 종합대책'발표로 오는 7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시장이 막판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분양받는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기 때문에 최근 공급되는 단지마다 청약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이른바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노린 '막차 타기'투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26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간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더샵(the#)스타시티,이날 청약을 마감한 수원 송죽동의 신영로얄팰리스 모델하우스에는 새벽부터 한꺼번에 수천명이 몰려들면서 주변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하루종일 혼잡스러운 모습이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포스코건설이 영동대교 남단에 마련한 '더샵스타시티'모델하우스에는 아침부터 오피스텔 청약자들과 아파트 유닛을 살펴보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근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오후 청약접수 결과 1천1백77가구가 공급된 아파트에 1만2천1백71명이 몰려 10.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1백33실 공급에 5천1백96명이 청약한 오피스텔의 경쟁률은 39.1 대 1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청약증거금으로 각각 3천만원과 1천만원을 받았기 때문에 더샵 스타시티 청약 첫 날에만 4천6백90억여원의 부동자금이 몰린 셈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이 오피스텔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지난 주 분양된 삼성물산의 마포 트라팰리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공인중개사는 "20층 이상의 로열층에는 5백만∼1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 송죽동 '신영로얄팰리스' 수원 장안구청 인근에 마련된 신영로얄팰리스 모델하우스에는 청약 신청자들이 새벽 6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오전 9시 무렵부터는 대기행렬이 7백m 이상 늘어지면서 3시간을 기다려야 모델하우스에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이날 하루에만 1만명 이상이 몰려 청약 접수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33·45평형 3백90가구 모집에 7천4백여명이 몰려 약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5·23대책 이후 가수요 거품이 빠지면서 수원지역에 사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든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송종현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