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환금성 높은 자사주 골라라 .. 이채원 <동원투신 자문운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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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가치는 그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보유중인 자산,그리고 배당 이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기업의 주가가 이같은 3가지 측면에서의 기업가치(본질가치)에 비해 낮게 거래될 경우 그 주식을 저평가 가치주라고 부른다.
통상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등 3가지 지표를 통해 가치주를 선정할 수 있다.
자산주는 가치주 중 특히 기업의 자산가치 측면을 강조,분류한 것으로 보면 된다.
자산주는 기업이 갖고 있는 현금 부동산 공장 자회사주식 등의 가치가 그 기업의 시장가치(시가총액)보다 높은,다시 말해 주식 평가지표 중 PBR가 1보다 작은 기업을 말한다.
PBR가 낮을수록 투자매력은 커진다.
하지만 PBR가 1보다 작다고 무조건 자산주가 아니다.
1보다 크다고 자산주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진정한 자산주는 '기업의 내부'(대차대조표)를 뜯어 봐야 알 수 있다.
투자유망한 자산주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우선 기업이 보유 중인 자산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
자산 가운데 현금 또는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유가증권(주식 채권)의 비중이 클수록 좋다.
둘째, 외형으로 드러난 PBR가 아닌 실질 PBR가 낮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
일례로 최근 자산재평가를 한 기업보다는 이를 실시한 지 오래됐거나 지금껏 하지 않은 기업이 자산주가 될 공산이 높다.
토지나 건물의 장부가가 현 시세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장부지의 개발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수도권이 팽창함에 따라 기업들의 공장부지 주변이 개발되면서 주변의 땅값 상승으로 인해 공장부지의 장부가가 실제보다 낮게 잡혀 있을 수 있다.
어떤 기업이 출자한 법인이나 자회사의 실제 가치가 장부가보다 높을 수 있으므로 출자회사들의 기업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당 기업이 보유 중인 자사주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회계처리상 자사주는 자본조정 항목에 마이너스로 반영되기 때문에 주당순자산을 낮추게 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사주도 환금성이 있는 엄연한 주식이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의 실질 자산가치는 장부가치보다 높으므로 자사주 비중이 큰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