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프로그램 매수가 시장을 이끌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투자자들 간에 활발한 수익률 게임 양상이 전개됐다.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524억원과 308억원을 사들였으며 선물시장에서 3,099계약을 순매수해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를 간접 지원했다.또한 S&P사의 한국 신용등급 유지 소식과 메모리얼데이로 인한 미국 시장 휴장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에서 장 초반 120일선(611) 저항으로 소폭 약세권에서 맴돌기도 했으나 베이시스 폭이 확대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오후 들어 62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그러나 경계심리가 발동하며 장막판 오름폭은 축소됐다. 기술적으로 120일 이동 평균선을 돌파한 가운데 5일선및 20일선 이동평균선 사이에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19억원),대한항공(108억원),SK텔레콤(53억원) 등을 순매수한 가운데 유한양행,롯데제과,LG생활건강,현대백화점,한섬 등도 사들였다.반면 신한지주(73억원),신세계(72억원),KT&G,농심 등은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18개로 화려한 종목장세가 꽃을 피우고 있다.연중저점대비 상승률로 SBSi(446%)를 비롯해 새롬기술(316%),한솔창투(286%),탑엔지니어링(279%) 등 3배 이상 상승종목이 27개에 달했다. 23일 HSBC증권은 한은의 콜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등이 시행됐거나 앞두고 있어 예산 집행 개시 시점인 3분기 초부터 경제여건 정상화가 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이같은 과정은 증시내 유동성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연중 고점 700p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4.6원 오른 1,199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2bp오른 4.28%를 기록했다. 삼각 수렴형 교보투신 이영호 주식운용 팀장은 최근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방향을 결정하고 있으나 중장기 지수 움직임에는 중립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단기적으로 공격적 포트폴리오 보다 중립적 구성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 상승 추세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점차 주식 비중 상향을 권고했다. 내수 소비 관련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반기는 IT주가 상승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투증권 신동성 팀장은 "주요 이동평균선이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저점은 높아지고 고점은 제한돼 있는 삼각 수렴형 형태가 완성돼 가고 있다"면서 조만간 한 쪽 방향으로 시장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투기적 매매가 한계에 달해 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의 학습효과가 거래소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지수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상승 종목수와 폭이 단기적으로 부담스런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매도 시점 포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이며 이번주 미국 시장에서 발표되는 내구재 주문과 개인소득 지출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