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에 대한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하나로통신 주식 2천3백54만주(지분 8.4%)와 데이콤 주식 4백26만주(지분 11.5%)를 1년 안에 처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매각 이유에 대해 "불요불급한 자산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시기와 가격,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지분 전량 처분은 이 회사가 그동안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통신서비스 사업 진출을 완전히 백지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나로통신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 철수는 하나로통신을 둘러싼 통신업계의 경영권 다툼을 또 한 차례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통신시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미 하나로통신에 대한 매력은 상당히 반감된 상태"라며 "삼성전자가 지분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누가 나서서 매입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로통신은 LG텔레콤이 15%(데이콤 지분 포함)를 보유,1대 주주이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8.4%,5.4%를 갖고 있어 2,3대 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