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오후 8시30분부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동맹관계의 강화와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20분간 계속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 방미때 미국 정부의 성의에 감사를 표명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양국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달 6일 예정된 일본 방문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미ㆍ일 정상회담의 협의내용을 각각 설명했다. 두 정상은 한ㆍ미ㆍ일의 공조가 북핵의 평화적 해결에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부시 대통령에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회담과 중동평화를 위한 로드맵에 대해서도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양국 정성의 전화통화와 관련, "다소 의례적인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미ㆍ일간의 '추가적 조치' 및 한ㆍ미ㆍ일 3국간의 구체적인 공조방안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