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핵무기 제거와 국제 사찰단 검증을 수용하도록 북한과 계속 대화해야 하며 또한 북한의 주요 우방인 중국에도 '비핵 복음(no-nuclear gospel)'을 설교하도록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대북 단결구축(Building Unity on N.Korea)' 제하의 사설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일본, 러시아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경우 미국은 더 나은 대북협상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북한 핵무기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 최선책을 강구하고 있는 마당에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1950-53년 한국전쟁이 벌어졌던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 "노무현 대통령-부시 미 대통령간 최근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은 양측의 양보로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성과가 좋아 비무장지대(DMZ) 북측 공산주의자들과맞설 통일된 정책에 대한 희망을 제공했다"며 과거 어느 때 보다 강한 한미공조 분위기가 조성됐음을 강조했다. LA 타임스는 또 양국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군사력 배제를 압박하지 않았고 부시 또한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 확신이라는 말로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한미 두 나라간 견해차는 남아있어 한국정부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전쟁을 시작, 수백만 사망자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해 테러리스트 등에 판매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설은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두 가지 견해, 즉 이미 2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핵무기 추가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쪽과 경제원조와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않겠다는 보증이 핵개발 계획을 파기하도록 평양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전하면서 핵 제거와 사찰수용을 위한 대북대화 지속과 함께주변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