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비만ㆍ당뇨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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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6일부터 열린 성인병 예방주간 행사에 맞춰 대한내과학회가 성인병으로 통해온 이들 질환을 생활습관병으로 바꿨다.
바이러스나 세균 때문이 아니라 흡연 과식 과음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병에 걸린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대한내과학회는 생활습관병 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성인병 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생활습관병의 원인과 종류 예방 치료 등을 알아본다.
[ 도움말=고대 구로병원 오동주 교수 (02)818-6891, 인천 힘찬병원 박혜영 부원장(032)820-9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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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과 종류
생활습관병은 인공적인 병원체라 할 수 있는 환경 및 생활양식의 변화와 관련돼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오염과 담배 술 운동부족 영양불균형 스트레스 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생활습관병에는 비만증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골다공증 등이 있다.
잘못된 습관으로 걸린 병이지만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한국인의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았다.
사망한 한국인 24만3천명 가운데 24.4%인 5만9천명이 암이었다.
뇌혈관질환(3만5천명), 심장질환(1만6천명), 당뇨병(1만1천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의 50.4%로 '한국인 4대 사망원인'으로 꼽혔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40대에서는 남성(인구 10만명당 4백6명)이 여성(1백37.7명)의 3배였다.
한국 40대 남성의 사망률은 세계 1위이며 이중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특징
가장 큰 특징으로는 유전적인 체질과 환경인자(출산시 저체중, 비만, 스트레스 등)가 서로 부합할 때 발생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서서히 발병하고 초기엔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으며 40∼5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그러나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생활습관병은 개별적이고 독립된 질환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질환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러가지 질환이 한 사람에게 중복돼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50∼60%에서 고혈압이, 70∼80%에서는 이상지혈증이, 60%에서 복부비만이 각각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고혈압 환자의 20∼30%는 당뇨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런 질환군을 묶어 인슐린저항성 증후군 또는 대사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대사증후군은 유전적 요소에 많이 좌우되므로 가족중 중풍이나 관상동맥질환으로 죽은 사람이 있으면 조심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30대 이후 체중이 늘면서 복부 비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 예방
운동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지난해 미국의사회(AMA)가 발표한 국민건강을 위한 결의문은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하라'는 표현으로 시작된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 일주일에 3시간 정도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을 할 경우 생활습관성 질병의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증과 당뇨병을 30%, 심장병을 40% 줄일 수 있으며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연도 예방책의 하나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발표한 미국통계(1999년도)에 따르면 담배와 관련된 질병(심장혈관질환, 만성호흡기질환, 폐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의 약 50%에 이른다.
흡연이 미국에서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드러난 것이다.
한국에서도 폐암은 위암 간암과 더불어 3대 암으로 꼽힌다.
건강식도 예방법 가운데 하나다.
야채 과일 곡물 생선 콩 두부 등은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과음도 삼가야 한다.
한국의 독특한 음주문화로 과음을 피하기는 쉽지 않지만 암과 질병의 유발인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만성질환인 생활습관성 질환은 대부분의 경우 악화될 때까지는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오래 동안 지속된다.
증상이 없으면서 길고도 조용한 병(long and silent disease)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 예방하는게 최선이다.
건강식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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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습관병 예방수칙 >
1. 편식하지 않는다.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비율을 60:20:20으로 맞춘 식단을 짠다.
2.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끼니 때마다 먹는다.
3. 우유와 된장국을 매일 먹는다.
4. 짜고 매운 음식, 너무 뜨거운 음식, 불에 태운 고기를 피한다.
5. 술은 마시지 않는게 좋다. 그러나 불가피할 경우 3잔을 넘지 않는다.
6. 금연한다.
7. 땀이 날 정도로 적당하게 운동을 하되 과로는 피한다.
8. 긍정적인 사고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을 갖는다.
9. 매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다.
10. 안전 제일을 생활화한다. 안전벨트, 운동 보호구 등으로 관절 등을 보호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