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BSE)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캐나다산 젖소가 미국으로 선적된 개사료 제조용 식품에 이용됐을지 모른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밝힌 것으로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6일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개가 광우병에 걸린다거나 광우병을 인간에게 옮긴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으나 FDA는 캐나다 정부가 네바다주 카슨시에 있는 페트 팬트리 인터내셔널사가 광우병 양성반응 젖소고기가 포함됐을지 모르는 개사료용 식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옴에 따라 이 회사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문제의 개사료는 알버타에 있는 챔피언 페트 푸드사가 올 2월4일부터 3월12일사이에 생산했다. 캐나다 정부는 광우병 양성반응 젖소를 사람이 먹는 식품으로 가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FDA는 "소비자들은 BSE 양성반응 젖소고기가 사람이 먹는 식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믿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페트 팬트리사 제품은 22.5㎏짜리 포장으로 미국 전역의 가맹점을 통해 가정배달판매되며 소매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FDA는 밝혔다. 제품중에는 사용기간이 오는 2004년 2월17일로 돼 있는 `메인티넌스 다이어트'상표와 2004년 3월5일인 `비프 위드 발리'상표가 포함돼 있다. FDA는 페트 팬트리사와 협의해 적절한 처분방법을 마련할 때 까지 소비자들이이들 제품을 파기하거나 버리지 말도록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