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된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한국영화 수출실적은 총 8백만달러에 달했다. 개봉 전 사전수출(프리세일즈) 계약이 늘었고 기존 작품들도 과거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칸영화제와 함께 현지에서 열린 마켓에서 튜브엔터테인먼트는 백운학 감독의 액션영화 '튜브'를 일본 미국 독일 등 20여개국에 총 2백50만달러(약 30억원)를 받고 수출했다. 사전 수출된 영화로는 최대 규모다. 씨네클릭아시아는 내달 13일 개봉되는 김지운 감독의 공포물 '장화,홍련'의 일본 배급을 70만달러에 계약한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3국 태국 등에 총 1백만달러 어치를 사전 수출했다. 미로비전도 올 하반기 중 개봉할 국산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를 유럽 4개국에 배급하는 조건으로 미니멈 개런티 50만달러를 받았다. 미로비전은 또 공포영화 '폰'을 이탈리아를 비롯한 6개국에 판매하는 등 칸 마켓에서 총 70건 2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시네마서비스는 미국 AD비전사에 '가문의 영광'과 '공공의 적' 등 7편을 패키지로 파는 등 총 1백50만달러 어치를 계약했다. CJ엔터테인먼트도 '동갑내기 과외하기''예스터데이' 등을 독일 미국 중국 등에 1백만달러에 판매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