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형 부동산'쪽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정부 대책이 주로 아파트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오피스텔 상가 토지 등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이후 서울 및 수도권의 일부 테마상가와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방문객이 찾았다. 오피스텔의 경우 현장에 따라 계약률이 최고 3배 이상 높아진 곳도 나타났다. ◆상가시장 계약률 높아져 지난 주말 서울 명동의 명품테마상가 '하이티파니'를 찾은 분양희망자는 30% 이상 늘었다. 투자자들의 전화문의도 평소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투자열기가 살아나면서 최근 4일 동안 계약건수가 지난 주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하이티파니의 경우 분양개시 한 달여 만에 계약률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안산 고잔 네스앙스 테마상가에도 평소 10여팀에 불과했던 방문객들이 지난 주말엔 30여팀으로 늘었다. 점포 계약건수도 평소 4∼5건에서 10여건으로 높아졌다는 게 분양관계자 설명이다.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인근에서 선보였던 패션몰 '와우'는 10%가량의 잔여점포를 빼고는 분양시작 2개월여 만에 분양이 거의 끝났다.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도 예전과 다르다. 분양률이 저조했던 대형 근린상가 '렉스온프라자'(서울 도봉구 방학동)도 지난 주부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계약률 40%를 넘어섰다. ◆오피스텔 투자분위기 고조 성원건설이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분양 중인 성원상떼빌도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 중견업체인 광남건설이 성북구 삼선동에서 분양 중인 제니스텔도 지난 주까지 고전하다가 최근 며칠새 10여실이 팔려나가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로 인해 주상복합을 준비 중인 건설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오피스텔 물량을 당초보다 늘려잡는 등 공급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일산에서 6월 말께 주상복합을 분양할 계획이었던 W건설은 오피스텔 물량을 당초보다 20% 정도 더 늘렸다.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5월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쏟아질 오피스텔은 현재 드러난 물량만 20여곳,5천2백여실에 이른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