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용 반도체 판매가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나겠지만 가격 하락 때문에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7일 시장조사기관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의 발표를 인용해`와이파이'라 불리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용 반도체 판매가 올해 2천250만개로 83%나증가하지만 매출액은 되레 7.7%가 줄어든 3억4천2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 있는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는 무선 인터넷용 컴퓨터 부품과 접속 기지국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나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제품 가격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의 마이크 페이버스 수석 분석가는 `802.11b' 기술 표준을 지원하는 반도체 가격이 작년의 평균 16.06달러에서 6.06달러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전송 속도가 더 빠른 `802.11g'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가격 역시 18달러에서 9.68달러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40여 업체가 무선 인터넷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 데다 대만의 10여 업체가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대만 업체들은 값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부터 무선 인터넷 반도체 매출액이 다시 늘어나 오는 2007년에는 1억5천530만개의 판매량과 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이파이'는 노트북 PC를 비롯한 컴퓨터들을 초고속 무선 인터넷에 접속시키는기술로 인텔의 사업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