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노조는 27일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통합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구안을 국민은행에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은행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국민은행이 자구안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해 총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전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국민카드는 노조의 총파업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구성, 고객의 카드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문제와 관련, 이번주중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UBS워버그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카드문제 처리에 대한 실무적 검토작업은 끝났다"며 "병상에 있는 김정태 행장이 출근하면 이사회를 거쳐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카드를 합병할 경우 증자보다는 비용부담이 적은데다 카드채 문제 해결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합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병연ㆍ최철규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