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5개 저밀도지구 가운데 사업추진이 가장 더디게 진행돼 온 서초구 반포지구에 대한 재건축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포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서초구는 최근 주공1단지(일부) 주공2단지 주공3단지 한신1차 미주 등 반포지구내 5개 단지 총 6천6백80가구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재건축이 필요한 'D등급'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기대 서초구 도시관리국장은 "건물 외관 배관 부식 정도 등에 대한 육안 안전진단에 이어 외부 용역기관에 의한 정밀 안전진단에서도 재건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정됐다"며 "조만간 재건축 안전진단심의위원회를 열어 재건축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재건축조합설립 인가 건축심의 등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사업계획승인은 내년 이맘때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포 저밀도지구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 8개 단지 9천여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주공 1∼3단지 등 5개 단지가 재건축을 구체적으로 진행중인 반면 대형평수가 대부분인 반포본동의 나머지 단지는 추진위가 결성되지 않았거나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