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 건평씨의 재산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생수)사업에 실패해 여러 사람에게 부담과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정치와 경제는 엄격히 분리해왔다"며 "범법행위는 없었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야당과 언론이 내놓은 각종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건평씨와 주변 관계자 등의 부동산과 관련한 등기부등본 대출서류 등을 챙겨 정밀 조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의 대부분은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하다"면서도 "국민들이 발표내용을 그대로 잘 받아들여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는 건평씨에 의존하지 않은 채 진행돼 왔다"며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건평씨의 범법사실이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특정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하거나 내달 2일로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언론의 의혹제기가 수그러들지 않자 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