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믿는 건 수출뿐'..올 목표 3만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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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경기침체로 내수판매에서 부진을 보이자 수출목표를 상향 조정,올해 1백만7천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내수판매 목표를 49만대에서 46만대로 낮추는 대신 수출목표를 당초 51만7천대에서 54만7천대로 3만대 늘리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는 이를 위해 대형 승용차인 오피러스의 미국 첫 수출 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10월보다 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판매 부진을 수출 확대를 통해 만회키로 했다"며 "오피러스를 빨리 수출해달라는 미국 딜러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 전역의 딜러들을 대상으로 오피러스 수출을 위한 사전 프로모션을 실시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피러스는 유럽 스타일의 세단으로 판매가격대에 비해 품질과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6월로 예정된 오피러스 유럽 수출 시기와 미국 수출 시차를 줄여 브랜드 이미지를 집중시키는 효과도 노리겠다"며 "오피러스는 공급이 달릴 정도로 내수물량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확대 전략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연간 3만5천대의 오피러스를 국내 판매하고 2만5천대를 유럽과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5% 정도이며 현재 카니발을 월평균 3천30대,쏘렌토를 2천5백대 판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카니발과 쏘렌토를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기 때문에 오피러스도 자신 있다"며 "수년내에 카니발 쏘렌토 수준으로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