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8일 재계 총수 부인 28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 초청 대상은 대부분 노 대통령 미국 방문 때 함께 간 경제사절단의 부인들이다. 청와대에서 재계 총수 부인들을 대거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을 누비는 경제인 부인들의 내조를 격려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뉴욕-워싱턴-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면서 함께 간 경제인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고, 이전에 비해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고 왔다는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오찬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의 부인 박연신씨와 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 홍라희씨(호암미술관장), 구본무 LG 회장 부인 김영식씨,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부인 이정화씨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코 이구택 회장 부인 이정란씨,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한화 김승연 회장 부인 서영민씨, 효성 조석래 회장 부인 송광자씨,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 부인 한경진씨, 전국은행연합회 신동혁 회장 부인 윤근영씨,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 부인 황현정씨 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