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부활하면서 벤처갑부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일부 벤처부호는 고졸출신이거나 전세살이의 설움을 딛고 일어선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방준혁 넷마블 사장은 플레너스와의 합병결의를 계기로 하룻밤 만에 1천3백억원대의 거부로 다시 태어났다. 넷마블이 플레너스와 합병하고 나면 방 사장은 플레너스 지분 24.5%(5백18만여주)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플레너스의 27일 종가(2만5천2백원)로 계산했을때 그의 주식평가액은 1천3백억원을 웃돈다. 방 사장은 다세대주택에서 전세살이를 하며 게임업체인 넷마블을 오늘의 우량회사로 키워냈다. 웹젠의 최대주주인 이수영 마이클럽닷컴 사장과 김남주 사장도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 이 사장과 김 사장은 웹젠 주식을 38만주(11.1%)와 26만주(7.6%)를 보유중이다. 웹젠 주가는 등록 직후 상한가 행진을 벌여 27일 현재 8만9천7백원을 기록중이다. 이 사장과 김 사장은 각각 3백40억원과 2백4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신흥부자가 됐다. 이 사장은 발레리나 출신,김 사장은 고졸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벤처부자 1위인 이재웅 다음 사장은 올들어 주식평가액이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 다음 주가는 3만1천5백원이었으나 올들어 줄기차게 상승,27일 현재 7만1천3백원에 이르고 있다. 이 사장은 다음 주식 2백74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주식평가액이 2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들어 주식 평가금액 상승률로는 네오위즈 최대주주인 나성균씨가 단연 돋보인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말 3만6천원에서 현재 7만5천5백원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백50%의 무상증자가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상승률은 5백%에 이른다. 나씨의 주식평가금액도 2백억원에서 1천1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해진 NHN 사장 역시 지난해10월 등록 이후 주가가 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치솟아 재산이 7배 가까이 늘었다. 이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7백50억원이다. 한편 '벤처투자의 귀재'인 홍기태 새롬기술 사장 역시 새롬기술 투자로 돈을 불렸다. 그는 지난해 8월 새롬기술 4백27만주를 평균 5천원 수준에서 매입했으며 올들어선 57만주를 평균 3천원 수준에서 추가매수했다. 새롬기술 주가가 1만1천4백50원으로 치솟아 재산을 3백억원 이상 늘렸다. 홍 사장은 예전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등에서 수차례 '대박'을 터뜨려 재산이 수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