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십시일반'으로 공대 지원에 나섰다. 27일 연세대에 따르면 SK케미칼 LG화학 대우건설 한화증권 현대산업개발 등 1백7개 기업은 '연세공학교육 지원단'을 만들어 매년 2백만원씩, 2억여원을 공대에 지원키로 했다. 1백여개가 넘는 기업이 함께 지속적으로 한 대학의 공대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대는 연세공학교육 지원단의 목소리를 반영해 교육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윤대희 연대 공대학장은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선 질 높은 교육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공대 교육 발전을 위해 교수 1백70여명이 지난 1년간 직접 기업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불경기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던 기업들은 "대학교육이 급변하는 산업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막대한 재교육 비용이 든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해 지원을 결정했다. 연대는 지원금을 기업이 제시한 과제 등을 한 학기동안 직접 연구 설계하는 '창의교육 과정'을 위해 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