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한국의 기업경영여건이 중국 태국 등 개발도상국보다 어렵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국가 산업경쟁력 제고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산업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것이 노사관계,높은 생산요소비용(부동산가격 물류비 임금 등),인력수급 불일치,기업규제와 낡은 기업지배구조"라고 지목했다. 따라서 이공계 대학생의 우대와 실무교육 강화,굴뚝산업과 정보기술(IT)의 접목,기업의 윤리경영 도입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계대표로 국무회의에 배석한 손길승 전경련 회장은 한국의 산업경쟁력의 악화요인을 △노사갈등 △고비용 저효율의 물류 △각종 규제 △산업인력 부족 △반기업 정서 등이라고 진단하고 정부가 이런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노사문제는 상급인 산별노조가 개별노조의 쟁의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노사가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 노무현 대통령은 "산업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노·사·정위원회는 각 사회 주체의 의견을 조정하고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