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제사, 교사들이 27일 정부의 연금제 개혁안에 반대하는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관제사, 공항 관리직원 등이 참여한 이번 24시간 시한부 파업으로 프랑스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중 80%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항공 교통대란이 빚어졌다고 프랑스 민간항공당국(DGAC)이 밝혔다. 주요 국제공항인 파리 근교 샤를 드 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은 평소 이착륙하는항공기 대수의 70%가 운항 취소됐다. 에어프랑스는 일정대로 운항된 국제 장거리 노선 외 중.단거리 노선은 33%만 운행시켰으며 영국항공, 네덜란드의 KLM, 스칸디나비아항공(SAS) 등은 프랑스 노선을운항하는 거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일부 승객들은 항공료를 환불받았으며 목적지에 닿기 위해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다른 나라 공항을 경유해야 했다. 이날 항공노조의 파업에는 그동안 연금개혁안 반대에 앞장서온 온 교사, 우편.통신 부문 노동자들이 동참했다. 교사들은 이날 전국에서 80만여명이 파업과 시위에 참여해 파업 참여율이 60%에이르렀다. 연금제 개혁, 교육지방분권, 교육재정축소 등에 반대하는 교사들은 파리, 마르세유, 툴루즈, 니스, 툴롱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천-수만명씩 모여 연금개혁안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노동계는 정부가 현 연금 개혁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6월3일부터 철도, 지하철 등을 중심으로 파업을 벌이며 상황에 따라 1일 단위로 파업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