兒子動不知所爲,行不知所之, 이사동부지소위,행부지소지. 身若槁木之枝而心若死灰矣. 신약고목지지이심약사회의. 若是者,禍亦不至.福亦不來 약시자,화역부지,복역불래 禍福無有, 화복무유, 惡有人災也? 오유인재야? -------------------------------------------------------------- 어린애는 움직이면서도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를 알지 못하며,가면서도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한다. 몸은 마른 나무의 가지와 같고 마음은 타버린 재와 같다.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화도 이르지 않고 복도 오지 않는다. 화나 복이 없는 터에 어찌 인간세상의 재앙 따위가 있겠는가? -------------------------------------------------------------- '장자 경상초(莊子 庚桑楚)'에 있는 말이다. 어린애는 아무 걱정이 없다.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놀고, 지치면 쉬며 잠을 잔다. 어린애의 마음은 순진하고 몸은 유연하다. 어린애에게는 편견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두려움도 없다. 그러므로 어린애는 평화롭고 행복하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많고 싫고 좋고를 가리는 것이 많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화나 복이 있고 재앙도 닥치게 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