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 나이에 맞게 해야 성공한다.'창업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신규 창업자 중 성공확률은 15%가 채 안된다는 게 정설이다. 따져봐야 할 게 많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나이에 맞는 창업을 계획하는 일은 사업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한다. 연령대별 성공 키워드는 무엇일까. ◆20대=젊음과 패기가 가장 큰 무기지만 자본력이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디지털사회에선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튀는 아이디어는 20대의 전유물이다. 온라인문화가 몸에 배어있어 이를 기반으로 창업하면 취약한 자본력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자본력이 약하다는 건 아무래도 단점이다. 여기에다 사회경험과 인맥도 부족하다. 결론적으로 20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자금 확보방안을 마련하거나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고르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 첫 걸음은 정교한 사업계획서다. 철두철미한 사업계획서는 부모,친지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도 필수적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시로 점검하는 데도 사업계획서는 유용하다. 구체적인 아이템으로는 이동 도서·비디오 대여나 클리닝사업처럼 창업비용이 적고 체력을 요하는 업종이 좋다. ◆30대=창업에 가장 적합한 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적당한 사회경험을 통해 판단력도 무르익고 인맥 구축 정도나 체력도 사업을 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한다. 20대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자금력 부족이 흠이다. 30대는 보통 가정을 이루고 어린 자녀를 둔 시기므로 아동의류나 교육사업 등 생활에서 부딪치는 사업이 적합하다. 30대의 경우 부부창업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남편은 배달이나 홍보 마케팅분야,아내는 점포운영이나 자금관리를 맡는 것이 효율적이다. 부부라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시너지효과는 동업의 경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부부창업 때는 점포운영자금과 생활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출액과 손익 분석이 힘들어져 점포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40대 이상=사회경험이 풍부하고 창업자금도 어느 정도 마련돼 있을 나이다.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모험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든 시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년의 나이에 창업할 때는 안전성을 최우선 지표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아이템을 좇기보다는 자신의 경력이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현명하다. 노동강도도 고려해야 할 변수로 작용한다. 20,30대처럼 몸으로 때우는 업종은 피하는 게 좋다. 소호사무실이나 원룸텔 고시원,독서실 등을 임대하는 사업이 힘이 덜 들고 관리가 쉬워 권할 만한 업종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