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해양수산의 싱크탱크' 역할 정립에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장으로 취임한 강무현씨(52)는 "수산행정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한편 어민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연구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최근 한ㆍ중ㆍ일 어업협정 체결에 따라 주변 수역의 조업 어장이 크게 축소되는 등 어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연구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젊고 우수한 연구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연구진을 해외 연구기관에 파견, 연구의 질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과학원이 독립 책임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형 어업과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있는 양식산업으로의 전환에 달려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그는 외해 수중양식과 순환여과 사육시스템 실용화를 통해 '기르는 어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쓸 방침이다. "생사료를 친환경적인 배합사료로 대체 개발하는 것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생물산업과 정보기술산업, 수산업을 접목하고 수요자 중심의 연구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강 원장은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부산해양수산청 항무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국장, 해운물류국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