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하나로통신 회장에서 물러난 신윤식씨(사진)가 최근 각계지인 1천여명에게 퇴임 이후의 감회를 담은 서신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신 전 회장은 이 서신에서 "도약기에 접어든 하나로통신에 훌륭한 사장이 선임되고 외자도입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창립초기 2년여간 한번도 골프장에 나가지 않았고 임직원 모두가 온몸을 던져 일했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국내 통신회사 중 최단기간내에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선 국내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고 자평했다. 신씨는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주주이익에 소홀했었고 목표 달성만을 추구하는 경영스타일 등 후회스런 부분이 있었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난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번 서신은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회장' 자격으로 발송돼 은퇴한 줄로만 알았던 그가 하나로드림의 회장으로 건재하다는 사실도 알렸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