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간여한 생수회사 '장수천'의 운영행태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 중소기업'의 전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노 대통령은 생수회사에 보증을 서고 경영이 어려워지자 보증을 투자로 전환했다. 노 대통령 자신이 직접 해명했듯이 '투자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에 참여한 동기부터 치밀한 계산 아래 뛰어든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더욱이 생수회사 인수시점도 문제다. 1995∼1996년에는 생수관련 업종의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됐으나 그후로 많은 중소기업이 난립하고 후발로 끼어든 대기업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장수천'은 의욕을 갖고 한국리스로부터 여신을 받아 생수생산 자동화시설을 설치하고 1997년 10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그러나 사업부진과 환율상승으로 리스여신채무는 18억원에서 34억4천여만원으로 급증한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거제땅과 김해시 진영땅이 가압류 및 경매를 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수천은 제3자에게 헐값에 매각되고,시가 28억원 안팎의 진영땅과 상가는 경매에서 여러번 유찰된 끝에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처남 민상철씨가 12억원에 낙찰받는다. 이 또한 중소기업이 도산하면서 경매될 경우 원소유주의 친인척이 수차례 유찰된 것을 다시 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경매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