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8일(한국시간) 북핵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에 앞서 북ㆍ미 양자회담을 갖자는 북한의 제의를 거부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북한의(양자+다자회담) 제의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다자회담을 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의 다자대화는 확대 다자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베이징 회담에 참석했던 미국 중국 북한 등 3국에다 한국과 일본이 추가로 참여하는 '5자회담'이 아니면 앞으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우리는 먼저 조ㆍ미 쌍무회담을 하고 계속하여 미국이 제기하는 다자회담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